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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는 2019년 11월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학년별 대입 추진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1년 2월 17일에는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관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2021년 24일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며 2024년부터 단계별 시행을 예고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바뀌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이를 정확하게 알고 대비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잡월드에서는 진동섭
한국진학정보원 이사(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와 함께 초중등 자녀의 진로 코칭 노하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2022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바로 ‘선택’입니다.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 복잡성, 변동성, 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학습자의 도전적 특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15 교육과정부터 단편적 지식의 습득보다는 학습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중심 교육을 시행해왔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15 교육과정 시행 이후 사회 변화를 반영하여 인공지능, 감염병 확산, 기상 이변과 기후 변화 등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체계를 강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2025 고교학점제 도입입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현행의 단위제를 학점제로 바꾸고, 출석만 하면 되는 졸업제도를 일정 수준 이상 성취도를 달성해야 졸업할 수 있는 방식에서 결과를 내어야 졸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2023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되 2025 고등학교 입학생부터는 전면 도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면 도입 시점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성취평가제를 반영하고 대입제도 역시 개편될 예정입니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해준다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고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거지요. 미래 사회는 정보 과잉의 사회이기에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하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교육제도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 청소년들의 학업역량과 진로탐색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중·고등학교에서 평가하는 학업역량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학업역량이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입니다. 지식을 올바르게 습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적 역량을 말하는 거죠. 나아가 학업을 수행하는 자발적 의지와 태도, 학습자가 학업을 실행하는 과정,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싶고 폭넓게 탐구하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학업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습활동과 수행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호기심을 갖게 된 대상이나 주제에 대해 심화학습이나 탐구활동을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진로탐색활동이 수반되면 좋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탐색하다 보면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흥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이는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동력이 됩니다. 단, 이 진로탐색활동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자녀의 진로 탐색을 위해 부모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요?
초등 - 중등 – 고등 자녀별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미래 사회의 특징은 불확실성, 복잡성, 변동성입니다. 어릴 때 정한 진로목표가 고등학생 때까지 의미있게 지속될 지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자녀가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새로운 지식을 올바르게 습득하고 그것을 문제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역량을 계발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카멜레온처럼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독서, 여행, 체험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많이 둘러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권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이가 어떤 꿈을 말하면 그게 무엇이건 지지해주세요.

중학생이 되면 학교공부를 충실하게,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유학기제 동안 독서 및 글쓰기 활동 탐구 활동, 실험 수업, 교내 대회 참여 등 도전적인 선택을 통해 심화학습을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지필 시험이나 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독서를 통해 여러 분야의 어휘와 기초개념을 익히고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주세요.
고등학생의 경우 교육과정, 대학입시, 각 대학·전공별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끝까지 학생의 선택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세요.

“진로진학과 관련하여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는데요, 부모님들이 진로 진학 정보를 찾을 때 유의할 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정보가 나와 내 자녀에게 해당하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하는 정보는 없어요. 특히 대입은 모집 단위별로 지원자 그룹이 형성되고, 각각 매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지요.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즉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담임 선생님, 진로 담당 선생님, 각 교과 선생님과 가장 먼저 상의할 것을 추천드려요.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진학 관련 기관이나 사이트의 정보를 선별하여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진동섭 선생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