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일리스트 /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감각과 영감 그리고
성실과 예의
뛰어난 감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직업이다.
매거진, 광고, 방송 등에서 활동하며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늘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만나 패션 스타일리스트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심우리, 사진 김재형
감각과 영감 그리고
성실과 예의
뛰어난 감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직업이다.
매거진, 광고, 방송 등에서 활동하며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늘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만나 패션 스타일리스트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심우리, 사진 김재형

패션 매거진 <보그>, <얼루어> 등을 비롯해 TV, 영화, 광고, 홈쇼핑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뛰어난 패션 감각과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이름 높은 그가 패션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우연한 제안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련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사실 중고등학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대학 때 미술학부 교수님이 ‘너는 꼭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해야 된다’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그때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2년이나 거절하다 얼떨결에 시작하게 됐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

당시만 해도 남자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드물어 쉽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것도 사실. 하지만 평소 옷 잘 입기로 유명했고 패션에 큰 관심이 있었던 그는 패션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교수님의 소개로 어시스턴트로 차근차근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배운 후 5년 만에 독립을 선언한 그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하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어시스턴트 시절에는 매일 그만두고 싶었어요.(웃음) 제 몸보다 큰 짐 가방을 옮길 때는 짐꾼이 된 것만 같았거든요. 하지만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면서도 이 일을 선택한 걸 후회해 본 적은 없어요. 힘든 날도 있고 피곤한 날도 많지만,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먼저 두각을 보인 것은 패션 화보였다. 블랙 컬러를 잘 활용한 특유의 스타일링은 '김하늘스러운' 패션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더 감각적으로 빛났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도 각자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전 '블랙=김하늘'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블랙 컬러를 자주 사용했고, 화보를 찍을 때도 저만의 분위기를 녹이려 노력했어요. 블랙은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컬러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패션쇼 연출에 참여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영역의 확장, 변화를 부르다

우리나라에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1990년대 중반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글로벌 패션 매거진의 한국판들이 창간하면서 새로운 직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무엇을 입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입느냐'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패션 스타일리스트의 위상은 더 높아졌고 활동 영역 또한 넓어졌다. 김하늘 패션 스타일리스트도 드라마·영화·광고를 비롯해 패션 화보 촬영, 패션쇼 기획, 브랜드 컨설팅, 제품 디자인에 이르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라고 해서 꼭 옷만 입히지는 않아요. 패션에 관련된 기획, 디자인, 콘셉트 등 여러 방향을 시도해 볼 수 있고 방송이나 강의,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지요. 저도 현재 골프 브랜드의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브랜드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방향성에 참여하고 있고요. 몇 년 전에는 배우 고현정 씨와 함께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전체 디렉팅을 맡기도 했어요."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만만치 않게 크다. 다양한 패션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럴 때마다 답을 얻는 곳은 다름 아닌 '꿈'이다.
"하루 내내 그것만 생각하고, '어떡하지?' 하면서 산더미 같은 걱정을 안고 사는데 꿈에 나오지 않을 수 있나요? 분명 머릿속 어딘가에 어떤 장면이든 공간이든 내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료가 있는데, 평소에는 죽어도 생각이 나지 않다가 꿈속에서 문득 떠오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지금도 자다 일어나서 메모하는 습관이 있을 정도예요."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화려한 직업처럼 보이지만 김하늘은 '패션에 대한 소양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성실과 예의는 최고의 무기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직업 특성상 연예인이나 유명인과 가까이 지내고, 각종 방송 및 행사들에 참석할 때가 많아 화려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높다. 김하늘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이 화려하다 보니 덩달아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 일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게 되고 말이죠. 하지만 단순히 그 모습만 보고 뛰어드는 것보다 사진, 영상, 책 등을 통해 패션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쌓아야 해요. 좋아하는 연예인의 패션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패션 용어들이 어떻게 다르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보고요. 이런 기본 지식만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되죠."

그가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소양은 ‘성실’과 ‘예의’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옷을 아무리 잘 입는다 해도 그것은 실제 업무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담당자, 브랜드의 홍보 대행사, 연예인 매니저 등 많은 스태프들이 모여 일하거든요. 그래서 나 혼자 잘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패션 스타일리스트 특강을 가거나 직원 면접을 볼 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스타일링을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해도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 된다고요. 패션 감각이나 안목은 일하면서 배울 수 있지만 성실함이나 예의, 인성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저 옷 입히는 일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오래 일할 수 없어요."

인터뷰 막바지, 김하늘 스타일리스트에게 '2023년 패션 트렌드'에 대해 묻자 곧바로 '간결하게'라는 답이 돌아왔다.
“최근까지는 레이어가 늘어나는 추세였다면 앞으로는 더 간결해질 듯해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옷을 잘 입는데, 트렌드가 큰 의미가 있을까요? 예전처럼 무스탕이나 부츠컷 바지처럼 유행하는 스타일을 모두가 따르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똑같은 트레이닝웨어를 입어도 자신만의 무언가를 더한다면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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