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전문가 / 국립농업과학원 임동혁 연구원

스마트팜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말 그대로 ‘똑똑한(smart) 농장(farm)’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마트팜은 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직업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에서 농업연구관으로 일하는
임동혁 연구원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307스튜디오
스마트팜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말 그대로 ‘똑똑한(smart) 농장(farm)’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마트팜은 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직업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에서 농업연구관으로 일하는
임동혁 연구원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307스튜디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 AI, 무인자동화기술 등의 첨단융합기술을 온실이나 축사 등에 적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하는 지능화 시설 농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팜이 처음 도입될 때는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재배 혹은 돼지와 닭을 사육하는 축산 농장 정도로 적용 분야가 한정적이었지만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논, 밭, 과수원까지 적용 가능하다.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다

우리 농업은 생산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있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2007년 327만 명이었던 농가 인구는 2021년 22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2007년 65세 이상의 고령 농업인 비율은 32.1%였지만 2021년에는 46.8%로 올랐다. 농부는 줄어들고 농업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도 낮으니,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나라 농업은 더 쇠퇴할 수밖에 없다. 농업의 현대화를 이루고 농작물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스마트팜은 꼭 필요하다.

스마트팜 확산은 세계적인 추세

ICT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농작물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유통을 포함한 계획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팜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팜 분야 선도 국가는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미국, 일본 등이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농업 국가 중 하나로 곡물과 원예, 스마트팜 시스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미국은 로봇이나 자율주행 농기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에서도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과 IT 강국의 특성을 활용하여 농업 강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 스마트팜

스마트팜은 농사에 국한되지 않고 농축산물의 가공과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른다. 그래서 농업 외에 여러 과학 기술이 함께 사용된다. 스마트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바람의 방향, 토양의 수분 비율 등을 파악하는 센서와 작물이나 가축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 카메라 등의 데이터 수집 장치가 필요하다. 온실이나 축사의 냉난방, 환기, 물과 비료의 공급 등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것 역시 자동화할 수 있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수집된 작물의 생육 상태와 환경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분석,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 활용된다. 미래에는 농업용 로봇이 농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역할까지 맡아 생산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을 개발하려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야 합니다. 기계공학, 농업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공학 분야와 원예학, 작물학, 축산학 등의 농업 분야 지식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어떤 분야를 전공하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 분야에서 일하려면 농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을 위해서는 여러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직업 또한 다양하다. 스마트팜 시스템을 설계·개발하고 개선하는 연구원, 축산물의 품질을 확인하는 등급 판정사, 농축산물 유통업 등도 스마트팜 관련 직업에 속한다. 스마트팜 기술을 교육하는 선생님도 있고, 농업인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설턴트도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팜과 관련된 일을 하려면 꼭 농업이나 축산업 관련 학문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공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그보다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애정이 필요합니다. 농업에는 공식대로 한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많습니다. 한 작물을 연구하더라도 기본 연구 기간이 1년은 필요해요. 기계나 시스템을 개발하고 빠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보다 정성과 사랑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농업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춰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계를 좋아하던 소년, 농기계를 연구하다

임동혁 연구원은 어떤 과정을 통해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되었을까?
“어릴 때부터 자동차나 기차 같은 탈것이 좋았어요. 초등학교 때 전자상가에서 프라모델을 사서 조립하고, 키트를 납땜해 라디오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요. 덕분에 농업기계공학과로 진학해 트랙터 같은 농기계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임동혁 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사에 들어갔지만 연구 개발과 관련이 없어 흥미를 잃었다. 그는 다시 대학원에 진학해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에서 농작업 자동화와 농업용 로봇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농업과학원의 연구직 공무원이 되었다.

농업은 곧 우리의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누군가는 농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 농산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요. 기후위기나 전쟁 등의 위험이 발생해 농산물이 무기가 되는 경우 우리나라는 식량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때를 대비해 우리 농업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농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농업 분야 종사 인구가 줄어들어 국민들의 관심은 저조하다. 그러나 농업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며 농업 분야에서도 스마트팜을 시작으로 기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임동혁 연구원 역시 머지않아 농업이 생산, 가공,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미래 농업 산업을 함께 일구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농업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농업이 각광받는 직업이 되었고, 농업 계열 학과가 인기 학과에 들어갑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첨단 농기계와 로봇이 농업 현장에서 서로 지시를 내리고 협업을 통해 농사를 짓고,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는 미래가 우리 농업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도 농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은 바로 이런 것

1세대 모델 현재 보급 중인 1세대 모델은 농사를 좀 더 편하게 지을 수 있도록 ‘편의성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농장에 설치한 CCTV나 센서가 전하는 신호를 통해 농장에 가지 않고도 농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세대 모델 2025년쯤 보급을 예상하는 2세대 모델은 재료를 덜 투입하고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에 목표를 두고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최적의 경작 환경을 만들어주고 정밀한 생육 관리를 통해 언제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 많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게 도와준다.

3세대 모델 누구나 고품질 농산물을 많이 생산해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장에 투입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며 농장 인력의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첨단 지능화 로봇 농장을 만드는 모델로, 2030년쯤 보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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