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칭 / 국립농업박물관
김유호 농업본부장

“농업은 가장 오래된,
가장 미래적인 산업
입니다”
기후변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 그리고 미래 스마트농업의 가치를 강조하는
국립농업박물관 김유호 농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인류 역사와 함께할 농업 관련 직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바랐다.
글 심우리, 사진 307스튜디오
“농업은 가장 오래된,
가장 미래적인 산업
입니다”
기후변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 그리고 미래 스마트농업의 가치를 강조하는
국립농업박물관 김유호 농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인류 역사와 함께할 농업 관련 직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바랐다.

글 심우리, 사진 307스튜디오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다

2022년 12월, 경기도 수원시에 문을 연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 우리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면적 1만 8,000㎡의 이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은 400여 점의 농업 유물과 250여 점의 식물 관람 및 체험·교육을 제공한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땅과 물, 종자와 함께 재배, 수확, 저장, 가공, 미래 농업 등을 전시한 농업관과 도심에서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랑이 논밭,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는 식물원 등 농업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국립농업박물관이 수원에 자리 잡은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김유호 농업본부장은 ‘농업과의 긴밀한 역사성’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이곳은 옛 농촌진흥청 부지였습니다. 1962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농업의 연구·개발을 이루어냈던 곳이죠. 게다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농업 저수지 ‘축만제’도 자리하고 있으니 수원은 농업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곳이죠.”

농업의 미래, 스마트농업

김유호 본부장과 농업의 연도 꽤 깊다. 그는 대학에서 농기계를 공부한 후, 30여 년간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며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기계화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국립농업박물관에 재직하고 있으니 생의 절반 이상을 농업과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김유호 본부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이란 시설 원예, 축사, 과수, 노지는 물론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 모든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먼 거리에서도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량, 토양 상태 등을 자동으로 측정 및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물 재배 환경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스마트팜 역시 실내 수직농장, 자동화 로봇, 농업용 드론 등과 함께 스마트농업을 구성하는 분야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팜과 실내 수직농장은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이 성장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농업이라고 하면 땡볕에서 땀을 흘리며 힘들게 일하는 농부를 생각하지만 스마트농업 현장에서는 리모컨 하나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제 농업은 농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후방 사업이 함께 성장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또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센서와 제어 장비, 환경 제어 시스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관련 장비가 도입되고, 유통에 관련된 저장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 등이 적용되며 관련 직무도 늘어나는 중이랍니다.”

우리 것을 지켜야 하는 식량 위기 시대

우리나라는 농경을 일찍 시작했지만, 농업에 비약적인 변화가 찾아온 건 1970년대다. 통일벼 개발을 통해 쌀 자급률 100%를 달성했고, 1990년대부터 스마트농업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빠르게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1970년 국내총생산(GDP)에서 29.1%를 차지한 농업의 비중이 2018년 1.7%로 곤두박질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농가 인구 또한 크게 줄었다. 그렇다고 해서 농업의 가치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농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인간에게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에는 식량 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곡물 가격 폭등을 부르며 식량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인구의 증가·재해·재난·전쟁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일정한 양의 식량을 항상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 45%, 곡물 자급률 21%라는 낮은 식량 자급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식량 자급률은 식량 안보뿐만 아니라 생명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적어도 국민이 소비하는 식량의 3분의 1은 국내에서 생산해야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수입 농산물과 가격 경쟁이 되지 않더라도 품질 차별화를 통해 우리 것을 자꾸 찾도록 노력해야 하죠.”

농업에 대한 열린 마음과 호기심이라면 OK!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농업. 하지만 농업을 단순히 먹거리를 해결하는 산업으로만 볼 수는 없다. 김유호 본부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농업은 국민과 국가에 수많은 공익적 가치를 제공해요. 농축산물 생산 외에도 경관·환경 보전, 전통문화 계승,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죠. 농촌에 가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휴식은 물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잖아요. 이런 공익적인 가치야말로 농업과 농촌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김유호 본부장은 농촌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농업을 가까이하기 위해서는 농사는 어렵고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일단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업도 마찬가지예요. 시대가 바뀌는 만큼 농업도 무수한 기술 발전을 이뤄냈고, 지금도 더 좋아지고 있어요. 농업을 직접 체험하면서 농업의 가치를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유호 본부장은 농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스마트농업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꼭 농업 관련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농업 역시 다른 산업처럼 전후방 사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산업 구조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농업 관련 직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농업을 향한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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