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대표는 23년간 박물관, 과학관, 홍보관, 기념관 등 복합문화공간의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엑스오비스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 시공을 완료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민 대표의 눈빛이 반짝였다.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건축물와 콘텐츠를 디자인할 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관람객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임시정부의 고난과 영광의 여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직접 중국의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그 곳의 흙을 담아와 기념관 전시물로 활용했다. 관람객들은 그 전시물을 통해 잠시나마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 전시체험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와 같다. 그는 관람객들이 자신이 설계한 공간에서 “와, 이런 내용은 놀랍다~”, “이 콘텐츠는 더 공부해보고 싶네”라며 영감을 얻길 바란다.
역사, 과학, 예술, 전통문화, 종교 등 전시공간의 콘텐츠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수많은 주제에 정통할 수는 없기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필수다. 늘 새로운 주제를 탐색하고 배워야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구현해내야 한다.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시공간 디자인은 다른 실내건축과 달리 구성요소가 영상, 모형, 사인그래픽, 특수효과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전시공간의 트렌드는 첨단 미디어 기술과 아트콘텐츠를 활용하는 것.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프로젝션 맵핑, AR, VR, XR(eXtended Reality) 등을 활용한 콘텐츠는 관람객에게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공간 연출의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평소에 김용민 대표가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 활동, 영상 하드웨어 시스템, 해외 전시공간 트렌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시체험공간 전문가 김용민 대표가 바라보는 메카이브는 어떨까?
메카이브가 위치한 한국잡월드 4,5층은 개방형 복층 구조로 자유자재로 공간을 구획하기엔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김용민 대표는 오히려 이를 특·장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여러 연령층이 이용하는 공간이니만큼 서로 다른 특성의 방문객이 따로, 또 같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
5층은 어린이 대상 체험존이 위치하고 있지만 개방형 공간에는 라운지를 조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도 함께 이용하며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4층에는 연령별, 콘텐츠별, 기능별 이용 공간을 분리하여 이용객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층에서 4층으로 이어지는 슬로프에는 만들기에 사용되는 자재, 재료, 공구 등을 전시함으로써 이용객의 창작 욕구를 자극하고 공간을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공간의 자유로움과
시각적 자극으로부터 창작의 영감을 얻길 바랍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청년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바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도전할 수 있는 직업기초능력과 창의적 사고!
메카이브에서는 청년들이 자유로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전체댓글 0